산토리니 송월


그대가 어디에 있던 상상은 언제나 자유.



좀 오래전에 한 꼬맹이가 있었다.
그당시 가정엔 보편적으로 흑백수상기만이 있던 시절이다.
물론 혁신적인 컬러수상기가 있었지만 갖고 있는 집은 극히 드물어 상당한 재력이 없으면
꿈도 못 꾸던 그런 물건이였다.

하지만 아이의 옆집 대리점에는 수상기를 취급해서 인지 안방에 떡하니 컬러티비가 놓여있지 않은가...
자기 형아의 손을 잡고 좁은 골목길을 헤집고 들어가, 그 집 창문턱에 매달려 신기한 눈으로 보던 아이.
형제의 두 다리엔 시커멓게 모기가 메달려 있는줄도 모르고 삼매경이다.
하지만 이내 그 집의 여자아이가 매몰차게 창문을 닫아버리는 심술을 부린다.
가난하던 환경에 치사하다는 생각을 못하던 순진한 시절이였다.

이것을 지나가던 아버지가 보셨을까?

며칠후에 집에는 컬러수상기가 놓여있었다.





2006/09/18 15:07 2006/09/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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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이 2006/09/18 18: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아..집 나감, 들어올 줄 모르는 니눔 찾아댕기느라 고생하던 시절 생각나누나...ㅎㅎ
    저녁에 보니 사진들 좋구나.. 모니터가 인제 잘 보인다.
    내는 흑백 테레비에 걸친 아주 가슴 아픈 추억이..
    "자존심"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봤고, 배웠지 아마.
    • izzivil 2006/09/18 23:20 ADDRESS MODIFY/DELETE
      아버지가 남한테 꿀리는건 엄청 싫어하시지 -_-
  2. 2006/09/18 21: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런 추억이 있으시군요
    제가 유치원때 이코노칼라테레비젼이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컬러수상기를 장만했기에
    미닫이식 흑백수상기는 할머니댁에 가서야 볼수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 izzivil 2006/09/18 23:20 ADDRESS MODIFY/DELETE
      미닫이식은 정말 고급중에 고급 흑백이였죠 ㅎㅎ
  3. 경이 2006/09/19 11: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에..아버지는 애들 교육상 안된다고(우린 소위 유행하는 유행가도 입에 올리지못하고 컸잖냐..누군 피리부는 사나이부르며 재롱떨며 컸지만서두..ㅋㅋ) 일찌감치 못박으셨기 땜세 꿈도 못꿔봤다. 아마 동생들이 남의 집에서 눈치보며(미닫이 Tv 였음)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엄청 속상했을거야...나즈막한 소리로..으으..그게 더 무선거야..불과 초등3학년에 그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던 기억은 평생 잊지못할 것 같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4. W 2006/09/20 08: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집은 너무 좋은 그노무 흑백텔레비젼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늦게 사는 뭐 그런일이 벌어졌지.
    ㅋㅋㅋ 진공관이 들어있던 RCA흑백 텔레비 아주 작살이었어. 고장도 안나고 남들 미닫이문 하나도 안부러웠어 우리집껀 최신스타일이었거덩. 그치만
    친구네갔는데 소니 터치버튼식 흑백텔레비는 부럽더라 리모콘이 있었는데 순차적으로만 넘어가는 방식이었더라는... 6번보다 11번 볼려면 계속 눌러야했다쥐... ㅋ 그치만 부산은 컬러방송을 하기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컬러텔레비젼을 샀지. 일제 파나소닉같은거 왜냐면 일본방송이 너무 잘나왔거덩 ㅎ
    어릴적 정말 재미난 만화는 사실 일본방송으로
    다 본듯. ㅎㅎㅎ
    • izzivil 2006/09/20 09:53 ADDRESS MODIFY/DELETE
      호오~ 그당시부터 명품에 둘러쌓여 사셨구만유 -_-+
  5. W 2006/09/21 08: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삼성 이코노미 컬러텔레비젼 생각난다.
    • izzivil 2006/09/23 23:29 ADDRESS MODIFY/DELETE
      당시 가전업계 제왕은 럭키금성이였죠~
  6. Kang판 2006/09/22 10: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난 왜 이런 기억이 별루 없을까?
    어릴 적 부터 세상에 별 관심이 없었나...
    지금도 길 찾는게 부담스러운거보면
    아마도 주변을 잘 살피지 않는 버릇 때문인가보다.
    관심 좀 갖어야지원...
  7. W 2006/09/25 19: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always 3번가의 석양을 보삼~
  8. 내다~ 2006/10/24 11: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코노미'가 아니라 '이코노'가 맞을끼다.
    -_-
  9. desiremen 2007/02/06 01: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사진들 정말 많네요.. 사진 직접 찍으신 건가요? 저두 좋은 사진 많이 남기고 싶지만... 기술이 부족하네요..ㅠㅠ 사진에 대해 지식이 없으니... 그나저나 이 사진 정말 맘에 드네요. 약간 포토샵으로 보정해서 제 블로그에 올려두 될까요? 출처는 확실히 표시할께요.
    • izzivil 2007/02/06 10:14 ADDRESS MODIFY/DELETE
      출처를 밝히신후 수정없이 가져가시는건 상관없으나 수정하는건 곤란합니다.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 desiremen 2007/02/07 00:39 ADDRESS MODIFY/DELETE
      넵~ 퍼가는거 허락해 주신것 만으로도 감사 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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